MS, 윈도8.1 출시 이틀만에 `철수`…원인도 몰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용체계(OS) 윈도8의 갱신판 윈도8.1을 출시한 지 이틀만에 배포를 중단해 물의를 빚고 있다. MS가 베타 버전에 문제가 있어 수정 작업에 나선 적은 있지만 정식 버전의 배포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한국MS측은 본사에서 윈도8.1 RT의 갱신(업그레이드)판 배포 중단 사실을 알려왔고 조속히 원인을 파악해 해결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8.0 사용자에 한해 무료로 8.1 버전 업그레이드를 지난 18일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진행한 글로벌 사용자들의 기기에서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데이터가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일반 PC버전이 아닌 윈도 RT버전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RT버전은 일반 컴퓨터용 OS와 달리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OS다.

윈도 RT버전의 업데이트가 재개되는 시점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원인 파악 중으로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업데이트 재개 시점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초기 발견된 RT버전 말고도 일반 PC버전에서도 업그레이드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MS측은 “PC버전에서는 아직 문제시 되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오류에 대한 원인 규명을 조속히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문제가 심각한 수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늦어질수록 시장 확산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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