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남경허브, 한국형 MRO사업의 수출사업화 거점...중기 동반수출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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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남경)에 위치한 경제개발구. 우리나라의 산업단지와 유사하다.

이 곳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의 현지 생산공장이 위치해있다. 개발구의 주요도로 하나를 `LG로`라고 부를 만큼 LG 계열사와 그 협력사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LG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사업자인 서브원 난징법인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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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은 지난 4월 130억원을 투자해 1만8258㎡(약 5500평) 규모의 물류거점 `남경허브`를 신축했다. 중국시장 대응 강화차원이다. 서브원은 지난 2005년 처음 중국 수출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중국 사업을 늘려왔다. 현재 남경허브를 중심으로 광주와 천진, 연태에 3개 분공사를 가동 중이다.

서브원의 해외 MRO사업 확대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브원과 함께 남경에 동반 진출한 국내 중소업체만 100여개에 달한다. 한국에서 소모성자제를 제조하고 서브원을 통해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도 500개사를 넘었다. 국내 중소기업이 서브원을 통해 얻은 수출효과는 2010년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9000만달러까지 뛰었다. 올해는 1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트레이를 만드는 중소기업 제이엠티는 서브원을 통해 중국 수출사업을 펼치다가 주문량이 늘어나자 아예 중국 남경에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물류창고는 서브원 시설을 함께 이용 중이다.

허내윤 서브원 남경법인장(상무)는 “맞춤형 컨설팅과 IT를 기반으로 한 정확하고 빠른 제품 공급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중소기업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브원의 해외진출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 통로가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원은 지난해 강소성에서 선정한 우수기업 28개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국내 고성장을 통한 고용효과에서 중국 기업의 구매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는 다시 중국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브원 남경법인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다. 2010년 28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04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6500억원이 예상된다. 2015년까지 1조원 돌파가 목표다.

향후 주요 전략은 사업지역 확장과 고객사 추가확보다. 우선 남경허브를 기반으로 강소성과 절강성에 이르는 지역으로 물류 거래선을 확대하면서 사업 영토를 늘린다. 또, LG와 국내 기업 이외에 다국적·중국로컬 기업을 대상으로 `IT기반 한국형 구매대행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국적 기업인 그레인저, 웨스코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브원은 내년 중국 이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 진출도 타진 중이다. 중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다른 국가에서도 한국형 구매대행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수출사업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난징(중국)=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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