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사옥 이전에 이어 검토하던 CI 교체 작업을 보류했다. CI 교체가 중단됨에 따라 금호석화는 수년째 미뤄왔던 홈페이지 리뉴얼에 착수했다.
21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계열분리 후 지난해 사옥을 이전한 금호석화는 아시아나그룹의 색깔을 지우고자 추진하던 CI 교체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금호`라는 상표권을 두고 금호아시아나 측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어 재판 결과에 따라 상표 또는 CI를 다시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재판 이후로 미룬 것이다.
금호석화는 창업정신과 인지도 때문에 계열분리 후에도 `금호`라는 사명을 고수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 2010년 명함, 홈페이지, 포장재, 외부사인 등 내·외부에 노출되는 모든 기업명에서 금호아시아나 심볼을 모두 삭제했으며 이후 CI 완전 교체를 추진했다.
CI 교체가 보류됨에 따라 수년째 미뤄왔던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금호석화는 계열분리와 사옥이전에 맞춰 홈페이지도 리뉴얼하려 했으나 사명과 CI 등이 불확실해 이를 미뤄왔다.
금호석화는 10여년 만에 진행되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위해 영업, 인사, 홍보팀 등으로 TF를 구성하고 1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석유화학기업 이미지를 단순·깔끔·화사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하고 구체적인 제품 또는 인사 정보가 필요한 이용자 편리성을 강화하는 콘셉트다. 또 관리자가 제품명이나 연도 등 업데이트를 손쉽게 할 수 있는 UI 개편도 포함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홈페이지 리뉴얼을 계획했으나 CI 변경 건이 불확실해 미뤄오다가 당분간 하지 않을 것으로 결론이 내려져 리뉴얼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