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인기가 거침없다. 캐릭터 시장까지 진출했다고 한다.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한다.
웹툰은 온라인으로 보는 만화다. PC는 물론이고 모바일로도 쉽게 볼 수 있다. 요즘 버스나 지하철을 타 보면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사람을 곧잘 볼 수 있다. 청소년만이 아니다. 직장인이 많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기는 콘텐츠가 됐다.
포털의 힘이 컸다. 대부분 무료로 보여줘 한동안 위축됐던 만화 수요를 끌어올렸다. 포털은 늘어난 방문자 덕분에 광고 수입을 늘렸고, 그 일부를 작가에게 돌려줬다. 그러자 신진 작가는 끊임없이 나오고, 수요층은 더 늘어나는 웹툰 생태계가 생겼다.
일부 작가는 작품이 영화와 게임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스타가 됐다. 20%인 웹툰의 만화 시장 점유율이 2015년께 35%대로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러니 기성 작가도 웹툰을 더 이상 무시하지 못한다.
영화, 게임, 캐릭터까지 웹툰 시장이 커지지만 더 나아가야 한다. 바로 글로벌 시장이다. 일본 만화가 그러했듯이 우리 웹툰은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최근 우리 웹툰의 소재도, 시각도 참신하고 다양하다. 더욱이 작가들이 글로벌 정서와 감각에 익숙하다. 번역만 제대로 하면 충분히 세계에 통할 수 있다. 이달 중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첫 선보인 한국 웹툰에 대한 높은 호응이 이를 방증한다.
물론 해외 진출이 뚝딱 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온라인 인프라는 둘째 치고 유통 플랫폼, 번역 시스템, 저작권 관리까지 해결 과제가 많다. 아직도 만화를 저급한 콘텐츠로 보는 우리 사회 일부의 그릇된 시각은 늘 걸림돌이다.
유럽 일부 나라에선 해적판까지 나돌 정도로 한국 웹툰 마니아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웹툰 한류`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웹툰 산업 육성은 물론이고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를 더 좋게 할 기회라는 얘기다. 미국과 유럽인을 비롯한 세계인들에 박힌 일본의 좋은 이미지엔 일본 만화 영향도 컸다. 이를 우리 웹툰이 이어받을 수 있다. 드라마, K팝 이상으로 한류를 이끌 콘텐츠를 그대로 썩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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