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고리원전 3·4호기 내년 가동계획 차질 우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가동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내년 8월과 9월로 예정된 신고리 3·4호기의 가동이 대외적 여건 때문에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한수원 고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신고리 3호기 공정률은 99.88%, 4호기 공정률은 98.06%다.

공정률로 볼 땐 시험운전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가동이 가능다. 3호기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품 위조 사건과 밀양 송전철탑 공사 지연 등 최근 안팎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가동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신고리 3·4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이 처음 적용됐다.

발전기와 터빈 등 대부분의 장비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다.

핵심기술 개발, 설계, 실험, 실증 등에 연구인력 2천여 명, 건설 비용은 6조4천80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신고리 3·4호기는 2007년 9월 착공했다.

3호기는 특히 국가 선도기술 개발과제로 1992년부터 2346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신형 경수로 원전으로 기존의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 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전국팀/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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