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해커 놀이터로 전락하다

소셜미디어(SNS)가 해커의 새로운 놀이터로 부상했다고 PC월드가 보도했다. IBM은 X포스 2013 상반기 동향과 위험 보고서에서 SNS가 해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됐으며 모바일 기기 확산은 그런 경향을 더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잘 알려진 SNS가 주요 공격 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은 날로 교묘해져 어떤 공격은 취약한 웹 애플리케이션만 노리는 기회주의적인 성격까지 지녔다.

케빈 스캐피넷 IBM시큐리티 시스템 제품 전략 디렉터는 “상반기 유명 SNS 계정이 해킹됐다”고 밝혔다. 지난 상반기 로이터, AFP, BBC 등 글로벌 주요 미디어 트위터 계정이 줄줄이 해킹되며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다. 수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유명 인사 프로필이나 언론사 해킹이 집중됐다. 유명 SNS 계정을 해킹한 후 허위 사실을 유포해 사회를 혼란에 빠트렸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로 미국 전역이 테러 공포에 휩싸였을 때 해킹당한 AP 트위터 계정에 백악관에서 폭탄이 터져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했다는 거짓 뉴스가 올라왔다. 이 사건으로 한 때 뉴욕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스캐피넷 디렉터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스팸메일이 오는 건 애교”라며 “최근에는 친구 계정이 해킹당해 아는 사람이 보낸 메일에 링크를 누르는 것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커는 이메일을 해킹할 때도 SNS를 활용한다. 마치 SNS 계정에서 알람을 보낸 것처럼 위장해 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심는 등 더 교묘한 수법을 쓴다. SNS 해킹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에도 악영향을 주고 금전 손실까지 끼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