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립 10주년을 맞는 페이스북이 벤처캐피털을 만든다. 30일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현재 스타트업 투자만 전문적으로 하는 벤처캐피털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름은 `FBVC`라고 보도했다.

FBVC에는 전직 페이스북 임원이 합류한다. 페이스북 경영진으로 있다가 회사를 떠난 일부 인사가 스타트업 투자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수년 전부터 설립 준비를 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이들은 회사가 싫어서가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떠났다. 페이스북 본사는 이와 별개로 일부 스타트업에 펀딩 형태의 투자를 해왔다. 2010년 `클라이너 퍼킨스` 펀드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모델은 성공한 글로벌 IT기업들이 시도하는 전형적 공식이다. 앞서 구글벤처스와 마이크로소프트벤처, 인텔캐피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애플은 공식 법인이 아닌 개별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FBVC 설립의 시점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이견이 분분하다.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의 성숙도에 비해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3년 설립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플랫폼 강자 페이스북이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하면 구글, 인텔 등 여타 기업과 달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부분 스타트업들의 꿈은 페이스북 플랫폼에 들어와 인지도와 이용률을 대폭 올리는 것인데, 투자받지 못한 나머지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져 의욕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FBVC는 구글벤처스처럼 또 다른 글로벌 스타트업 탄생을 위한 거대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