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해외 중소브랜드에 문호 개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해외 중소 브랜드에 문호를 적극 개방한다고 30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유명 브랜드만 입점을 허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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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자사 운영 전자상거래 사이트 `T몰`에 해외 중소 브랜드 입점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T몰은 해외 입점 브랜드 유치를 위한 별도 페이지 `링스(Lynx)`를 열었다. `성장하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기회를 잡으세요`란 문구가 눈에 띈다.

T몰 인터내셔널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해외에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해야 한다. 보증금은 2만5000달러(약 2700만원), 연회비는 판매 제품에 따라 5000달러(약 540만원)와 1만달러(약 1080만원)로 나뉜다. 서비스는 반드시 중국어로 제공해야 한다.

T몰 해외 브랜드 입점 확대는 상품 종류 확대와 고객 이탈 방지를 막기 위해서다. T몰에는 그동안 나이키에서 람보르기니까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제품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 외 중소 브랜드 입점을 허가하지 않아 소비자 선택 폭이 좁았다. 중국 소비자는 최근 구매력 향상으로 해외 상품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아마존 등 현지 사이트에 접속해 직접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늘었다.

알리바바는 T몰 인터내셔널로 눈 높아진 중국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유아용품과 헬스케어 제품, 의류, 구두, 가방 등에 집중한다. 자국 제조사가 만든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큰 점을 감안해 해외 식품 판매 확대도 고려한다. 해외 생수 판매는 이미 시작했다.

T몰 브랜드 입점은 해외 중소브랜드에게도 매력적이다. 거대 시장 진출을 원하지만 무턱대고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하는 것은 부담이다. 온라인 판매로 현지 반응을 확인한 후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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