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시니어 겨냥 서비스 쏟아진다

주요 은행이 시니어를 겨냥한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최근 대거 정년을 맞은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세대는 국내 전체 인구의 14.4%를 점유하고 전체 소비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45.6%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주체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거대 고객으로 부상한 시니어를 붙잡기 위한 마케팅 움직임이 활발하다. 시니어를 위한 금융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KB골든라이프뱅킹은 장애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서비스를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채택했다. 시원시원한 UI 구성으로 사용자 가독성과 직관성을 높였다. 기존 온라인 금융서비스와 다르게 온라인뱅킹 프로세스를 나눠 한 화면에 두 개 이하 작업을 수행하도록 조치해 오류를 줄였다.

신한은행은 고령화 사회에서 효율적인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온라인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신한 스마트 미래설계 시스템`을 시행한다. 영업점 방문이 힘든 직장인 고객이 주말이나 휴일 등을 이용해 여유롭게 은퇴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스템은 은퇴 후 필요한 매월 생활비를 기준으로 필요 자금을 계산해 부족한 자금을 알려 준다. 본인이 직접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을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도 은퇴를 했거나 앞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IBK9988장수통장`을 판매 중이다. 통장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가입자 상황에 따라 입출금식과 적립식, 거치식 일반형, 거치식 연금형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우대이율은 신용(체크)카드 실적이 연간 120만원 이상이거나 IBK상조적금 가입 시 각각 연 0.1%포인트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프로젝트 제작사 유플리트 측은 “시니어 고객을 잡고 싶다면 그들을 이해하고 진정 원하는 것, 불편해하는 것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은 다른 산업이 4.7% 성장할 때, 12.9% 늘어날 전망이며 관련 시장까지 포함하면 2018년 8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