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고용률 70% 달성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에 참석, “고용률 70% 달성은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인과 근로자, 노사단체가 개인의 이익을 넘어 함께 발전하고 공존하는 길을 열고, 세계를 내다보며 양보하고 타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노사정위 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10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을 혁신하는 과정은 노와 사 모두에게 `알을 깨는 고통`이 수반될 수 밖에 없는데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대화가 정말 중요하다”며 “새 정부는 노사정위가 사회적 대화기구로 실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선진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노사정이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선진적 노사관계를 정착할 때”라며 “근로자는 기업의 부당노동행위 때문에 고통받고 기업은 근로자의 불법파업으로 경쟁력을 상실하는 악순환을 끝내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성이 출산과 육아부담으로 경력이 단절, 여성의 능력의 창의성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가정 친화적 근로·보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성이 마음 편하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든, 유연근무제든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경력단절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