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엑스포` 첫 개최…"왜 고등직업교육 중심인지 알것 같아요"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 행사장. 카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모터스포츠과 부스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30여명이 몰려 있다. 카레이싱 시뮬레이션 기기 5대를 직접 체험하고 진로 상담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 신동명 학과장은 “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온 학생이 많다”며 “국내 최초로 대학 차원 레이싱팀을 신설하는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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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문대학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에는 전국 139개 전문대학 중 104곳이 참여했으며 현장에는 1000명이 넘는 교육 관계자와 학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전문대학의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수 있는 전대미문관(역사관), 다양한 직업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각종 직업 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직업체험관, 고등직업교육 경쟁력과 각 전문대학 특징과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대학홍보관, 다양한 특별 공연이 이어지는 특별 무대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체험학습 일환으로 아침부터 참가 중이라는 재현고등학교 김재익 학생(17)은 “이렇게 다양한 과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체험관도 종류별로 있어 관심있는 분야의 선배를 만나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직업체험관 부스에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공학기술존의 두원공과대학 메카트로닉스과, 순천제일대학교 전기자동화과 등은 직접 제작한 자동차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미래대학교는 농구를 하는 로봇을 전시해 기술력을 뽐냈다. 이 외에도 뷰티존에는 네일아트, 타투, 피부미용과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관람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었으며 식품존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제과제빵과 커피 등의 식음료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승근 기획조정실 실장은 “엑스포는 전문대학이 모아온 역량과 가치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라며 “전문대학에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일반인과 학부모, 학생에게 전문대학 정보와 교육 프로그램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7월 전문대학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수업연한을 2~3년에서 1~4년으로 다양화하고 산업기술 명장 대학원 신설을 추진하는 등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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