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최초로 스타트업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창업기업가 사관학교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가 유관기관과 손잡고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았다. 유관기관과 연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대학 내 조직이라는 한계를 넘어섰다.

먼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미국 카우프만재단, 뉴욕 공과대학과 협력해 내달부터 글로벌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올해 말까지 해외 창업제도, 해외 마케팅, 해외 투자유치 전략 등 글로벌 창업의 모든 것을 교육하는 것. 현지 데모 데이는 물론이고 뉴욕 VC커뮤니티에서 투자설명회(IR) 기회가 제공되고 동부 지역 한인회와 네트워크 미팅 등이 있다.
지난 7월 파운더스엔젤네트웍스와 협력한 `창업가 밀착형 엑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운영도 조만간 가시화된다. 전문적인 멘토링을 받을 업체를 선정해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보육공간에서 지원하는 형태다. 그간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나 한양엔젤클럽에서 투자받은 업체만 이용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팀이 지원받을 수 있다. 2년간 정부에서도 5억원가량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엔젤투자클럽에 정식 등록돼 있는 `한양엔젤클럽` 활동도 신선하다. 8월 기준 40여명의 엔젤투자자가 활동하고 있는 데 분기별로 열리는 `캠퍼스CEO되기` 행사에 참가한다. 이들은 스타트업이 IR을 진행한 직후 바로 투자관심여부를 O·X 푯말을 들어 의견을 표명한다. 후속 투자를 연계하는 실질적인 행사다. 실제로 엔젤클럽에서는 올해 6개 스타트업에 8억원이 넘는 자금을 직접 투자했다.
벤처캐피탈리스트와 협력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전국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인 K-피치 콘테스트는 본선 심사위원으로 10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초대했다. 이들은 대학생 혁신 아이디어와 창업 등 2개 부문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결선진출 20개팀을 선발했다. 그 중 우수한 대학생팀을 직접 선택해 1개월간 전담 멘토링한다.
전국 90개 대학, 560개팀, 1255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오는 10월 19일 결선이다. 류창완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장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창업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 및 상품화로 연결해 학생창업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