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그리드패리티' 시대 열리고 있다

태양광 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이 맞물리며 본격적인 그리드패리티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시스템) 설치비용은 올해 와트(W)당 1.59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태양광 시스템 설치비용이 W당 1달러 초반대로 진입하면 화석연료로 전기를 생산할 때와 유사한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본다.

태양광 평균 발전단가도 지속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h당 150달러를 상회했지만 태양광 기업 간 경쟁이 이어지면서 최근 제품 가격이 지속 하락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주요 발전원별 전력생산단가는 결정질 태양광모듈로 전기를 생산할 때 ㎿h당 130달러대에 진입했다. 연료전지(㎿h당 220달러), 육상풍력(㎿h당 280달러)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원보다 태양광발전의 전력생산비용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유연탄(㎿h당 80달러) 등 기존 화석연료와 격차도 줄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지역별 일조량, 전기요금 등 그리드패리티 달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감안했을 때 전기요금이 싼 중국을 제외한 세계 상당수 국가가 내년부터 그리드패리티 범위 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근 건국대학교 교수는 “정부 정책에 의존한 태양광발전은 지원 없이 자생할 수 있는 경제성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2015년이면 많은 국가가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해 태양광시장이 제2의 도약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드패리티는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이 기존 화석연료 비용과 같아지는 시점을 말하며 태양광 보급 확대에 걸림돌인 경제성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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