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대기업의 해외 플랫폼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의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지난 6월 35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롯데, 현대, CJO, GS홈쇼핑의 9개국 20개 해외 협력 홈쇼핑사를 활용해 방송편성과 사후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해외 소비자에게 우리나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홍보와 높은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소재 구강세정기 생산업체 아쿠아픽은 작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등 노력했으나 낮은 인지도와 정보부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TV홈쇼핑 해외플랫폼 활용 중기제품 수출지원 사업에 참여, 중국 동방CJ의 해외MD 자문과 방송으로 약 2000개, 1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다른 방송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계우 아쿠아픽 대표는 “TV홈쇼핑 없이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했다면 아직도 초기 시장진입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비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해외소비자 맞춤형 제품마케팅 기획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학의 산소클렌징 제품이 첫 방송부터 전량 매진되는 등 현재까지 이번 사업으로 방송한 8개사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내달 10일까지 2주 간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2차로 약 35개사를 추가 선정, 지원키로 했다.
선정된 중소기업에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해외홈쇼핑 방송에 필요한 광고동영상 제작 또는 방송수수료에 대한 총 소요비용의 60%이내, 최고 2000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별, 분야별 해외MD를 초청해 개별 상담 기회와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김대희 중기청 해외시장과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지원정책을 정부의 획일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하는 타당성 있는 과제를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여 성과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