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타고 거실에 침투, 中 SNS `시나 웨이보`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나 웨이보가 TV와 백색가전을 매개로 `오프라인` 세상 입지를 넓힌다.

24일 테크인아시아 등 외신은 시나 웨이보가 가전 제조사 `하이센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5억명 이상 가입자를 가진 중국 최대 SNS 시나 웨이보가 그리는 `스마트 홈` 청사진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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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는 시나 웨이보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에어컨을 공개했다 <출처:하이센스>

하이센스는 이날 시나 웨이보 계정과 메시지로 에어컨 전원과 온·습도 등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첫 `스마트 에어컨` 출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을 `세계 최초 인터넷 연결 스마트 에어컨`이라 공개하며 SNS와 결합된 똑똑한 가전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했다.

왕즈강 하이센스 부사장은 “스마트 TV와 스마트 냉장고 등 하이센스의 사물 인터넷 기술을 대표하는 제품이 계속 출시 중”이라며 “모바일 소셜 기술은 우리가 상상하던 속도 그 이상으로 가족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는 중국 내수 주요 가전 기업일 뿐 아니라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팔고 지난해 810억위안(약 14조2300만원) 매출을 낸 중국 글로벌 핵심 가전 기업이어서 파급 효과는 클 전망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저가 스마트패드 판매도 시작했다.

이날 시나 웨이보는 주요 TV 셋톱박스 시장 진입도 선언했다. 중국 정부 광파전영전시총국(SARFT) 출자 기업으로 중국 1위 셋톱박스 제조사인 `코십(Coship)`과 협력한다.

시나 웨이보 셋톱박스는 코십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기반 자체 스마트TV OS와 함께 선보여질 전망이다. 앞서 알리바바, 샤오미,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이 잇달아 셋톱박스를 통해 스마트 TV 시장 진입을 시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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