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골드, 1000만원에라도 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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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폰5S 샴페인골드 색상이 경매사이트에서 천만원 넘는 가격에 팔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애플 팬들의 충성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 비지니스인사이더는 23일(현지시각) 골드 아이폰5S 16기가 모델이 이베이 사이트에서 10,100달러에 낙찰 됐다고 전했다. 우리 돈 1085만원 가량의 금액에 신문은 `광기`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16기가 아이폰5S는 무약정 버전으로 549달러에 팔렸다. 이를 감안하면 이 경매품은 18배가 넘는 가격에 팔린 것이다. 이 낙찰품은 마지막날까지 2500달러(우리돈 약 268만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순식간에 1만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마지막 1분을 남겨두고 100달러를 더 한 경매자가 나타나 결국 10,100달러에 낙찰됐다.

골드 아이폰의 인기는 실제 공급량을 훨씬 웃돌고 있다. 지난 주 정식 출시 후 5분만에 전량이 매진됐다. 중국에서는 두 배 이상 되는 가격에 팔렸는가 하면 최근 이베이 경매에서 32GB 모델이 3050달러(우리돈 약 328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낙찰에 성공한 이베이 아이디 `y***9`는 이베이의 만족도 98%에 랭크된 사용자로 꽤 오랜기간 이 사이트에서 휴대전화 악세서리를 구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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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서는 골드 컬러 외에 여러 색상의 아이폰5S가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스토어 파리 매장에서 올린 무약정 버전의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와 실버 컬러가 2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낙찰됐다.

애플의 새 아이폰들은 출시 이전의 비관적인 전망과 달리 불티나게 팔렸다. 애플은 지난주 말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90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00만∼80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아이폰5 발매 당시 첫 주말 판매 실적(500여만대)의 거의 갑절이다.

특히 아이폰5S 골드는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과 홍콩 등에서 두 배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완차이 지역의 이동통신사 판매점에서는 아이폰5S 모델 중 골드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따라 애플은 아이폰5S 골드버전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애플이 협력 업체에 아이폰5S 골드의 생산량을 3분의 1 정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이폰 신제품 공급에 차질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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