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때문에 대만 제조업체도 울상

대만 제조업체 영업손실 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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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랙베리에 닥친 위기가 공급사슬(Supply Chain)에 들어가 있는 대만 제조업체에게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23일(현지시각) 대만 소재의 ODM/OEM 업체 위스트론(Wistron)과 부품 공급업체 실리텍(Silitech), 이치아(Ichia)가 블랙베리의 위기와 맞물려 상당한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랙베리는 지난 2분기 약 9억50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회사 구조 조정을 위해 직원 4500여명을 감원했으며 제품 라인업도 기존 10모델에서 4~6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 매체는 세 업체 중 위스트론이 받는 손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라인업이 축소됨에 따라 이 업체로 받는 주문량이 절반까지 줄어버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실리텍과 이치아가 받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의 키패드 제조를 담당해온 이 두 회사는 지난 2년 동안 블랙베리로 향하는 출하량을 꾸준히 줄여와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두 회사가 블랙배리로 출하하는 물량은 회사 전체 영업의 1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베리의 영업실적은 3분기에도 큰 성과를 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록 블랙배리가 최근에 5인치 스마트폰 ‘Z30’를 발매했지만 기존의 `Z10` 모델만큼 큰 반향을 얻긴 힘들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블랙베리와 관련업체가 직면한 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랜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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