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GIST 교수팀, 단백질 공급 억제해 암 치료

국내 연구진이 `유비퀴틴(Ubiquitin)`이라는 단백질의 세포 내 공급을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제시했다.

유영준 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영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7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유비퀴틴의 양이 암세포에서 증가해 있다는 실험적 결과들을 토대로 `암세포는 유비퀴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유비퀴틴의 공급을 줄인다면 암세포의 성장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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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교수 연구팀은 이 가설에 따라 특정 유비퀴틴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 결과 세포 내 유비퀴틴의 공급을 감소시켜 여러 종류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양세포를 이용한 실험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 정상유방세포(MCF10A)와 유방암세포(MCF7)를 비교 분석해 이러한 효과가 암세포에게만 발생함을 증명했다.

또 연구팀은 유비퀴틴 공급의 감소가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세포사멸을 저해하는 단백질 `NF-κB(kappa B)`의 활성을 억제하고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을 증가시킴을 관찰했다.

유영준 교수는 “유비퀴틴이 단백질에 연결되는 과정에서 유발되는 다양한 질병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됨에 따라 이를 위한 신약개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유비퀴틴의 생성 억제를 통한 유비퀴틴 자체의 양의 감소가 항암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의 암 치료 방법을 최초로 제시한 연구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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