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CJ그룹, 글로벌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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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다양한 한류 콘텐츠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CJ그룹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 2007년 1조7321억원에서 지난해 7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그룹 매출 26조8000억원 중 30%가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거뒀다.

전년 대비 지난해 CJ그룹의 국내 매출 증가율은 16%인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매출 증가율은 27%로 훨씬 높았다.

현재 CJ그룹은 19개 국가에서 13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직원 수는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선 성과가 뚜렷하다. 지난 해 중국 매출은 4조3000억원이다. 이는 글로벌 매출의 절반이 넘는 규모로,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실천한 결과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그룹은 올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33%까지 늘리고, 이 가운데 60%를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2017년까지 베트남에 제2의 CJ를 건설, 동남아 사업 허브로 삼는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한식·한류 기반의 CJ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산하고, 유럽과 남미, 중동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0년에는 그룹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돌파하는 `Great CJ`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CJ그룹의 글로벌 행보는 지난 1988년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라이신(사료첨가용 필수 아미노산) 생산 법인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0년 초까지 CJ그룹의 글로벌 사업은 사료와 바이오 사업 위주로 진행됐다.

이어 CJ그룹은 미래 성장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재인식했다.

CJ제일제당 외에 CJ오쇼핑과 CJ푸드빌, CJ CGV 등 주요 계열사가 글로벌 전략을 마련하고, 기업간(B2B) 품목에 한정됐던 영역도 기업소비자(B2C) 품목으로 확대했다.

CJ그룹의 글로벌 행보는 비즈니스를 넘어 문화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CJ그룹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기업`으로 우리나라의 문화를 보다 효과적이고 경쟁력있게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심 축은 CJ그룹의 E&M(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군이다.

CJ그룹은 K팝을 필두로 세계적 `한류` 열풍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미국의 팝과 할리우드 영화에 버금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상품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지난 2006년 4월 일본시장에 `엠넷재팬`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CJ E&M은 2009년 `tvN Asia`를 론칭했다. `tvN Asia`는 11월 대만 케이블(TBC)에 첫 송출한 이후 12월에는 홍콩 IPTV(PCCW)에, 2010년 1월에는 필리핀, 2월에는 싱가포르 케이블에서도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호주 등 9개국 약 300만 가구에 송출되고 있다.

2009년 12월에는 미국 내 아시아 전문채널인 이매진아시안TV(iaTV)를 인수했다. 뉴욕을 비롯해 LA, 워싱턴DC, 시카고 등지에서 6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iaTV를 통해 CJ그룹은 미국 현지에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와 드라마 등을 전달한다.

이 뿐만 아니라 현지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다국적 문화를 한류와 결합시키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중국에서 제작·개봉, 약 370억원의 현지 박스오피스 매출을 실현한 CJ E&M의 `이별계약`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국 감독과 제작진이 현지 배우·작가와 제작한 작품이다.

`음식문화의 세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 한식세계화를 위한 첫 단계로 글로벌 시장에 맞는 스코빌 단위(SHU, Scoville Heat Unit)를 사용, 고추장의 매운맛을 등급화했다.

스코빌 단위는 1912년 미국의 화학자인 윌버 스코빌이 개발한 지수로, 현재 `타바스코` 등 글로벌 핫소스의 매운 맛 단위로 사용되고 있다.

CJ푸드빌은 2010년 5월 `비비고`라는 한식브랜드를 론칭했다. `비비고(bibigo)`는 `신선함`과 `건강`을 주요 주제로 한식 고유의 멋과 비빔밥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개개인의 기호에 맞게 밥과 소스,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파격적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으로, TAKE-OUT이 가능하도록 설계, 비빔밥이 햄버거나 피자처럼 세계적 패스트푸드로 안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관훈 CJ주식회사 대표는 “세계인이 매일 K-팝을 듣고, 매주 1~2편 우리나라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월 비빔밥을 먹고, 매년 2~3편 한국 영화를 보도록 CJ그룹이 한류의 글로벌화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CJ그룹이 지향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더`의 청사진을 이같이 소개했다.

CJ그룹 글로벌 매출 추이(단위:억원)

[창간기획]CJ그룹, 글로벌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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