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이 사상 처음 1억장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이용 실적도 42조원를 넘어 섰다. 소액공제 기대감과 경기침체 여파로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와 12개 겸영은행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372만장(6월말 기준)으로 전년 말(9914만장) 대비 458만장(4.6%) 증가했다. 사상 최초로 1억장을 돌파했다.
신한카드 체크카드가 2785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 1891만장, 농협 1713만장, 우리카드 999만장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이용액도 42조를 돌파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4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9조8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6.4%)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농협이 9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9조원, 신한카드 7조3000억원 순이었다. 전업카드사 이용실적은 하나SK카드 등 법인카드 실적 감소 등으로 7000억원, 전년대비 2.7% 감소한 반면 겸영은행은 3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2.8% 올랐다. 우리·롯데카드 등의 이용실적은 증가한 반면 하나SK·삼성·현대카드 등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체크카드 1장당 이용액은 41만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와 은행과의 제휴 확대, 은행계좌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기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체크카드 수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