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화학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 인수에 뛰어든 일본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10일 본 입찰에서 인수가격으로 4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GS에너지, 유니드 등 국내 경쟁사들은 이보다 낮은 가격대를 써 냈다고 전해졌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웅진케미칼 매각에서 가격 측면만 보면 도레이첨단소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작년 한해 매출액 1조110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한 웅진케미칼은 역삼투분리막 필터(RO·Reverse Osmosis)에서 국내 1위이자 세계 3∼4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1994년 국내 처음 역삼투필터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마이크로 필터(MF) 및 울트라 필터(UF)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또 미국 등에 대규모 납품을 성사시키는 등 수처리 필터 부분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역삼투압필터 세계 시장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현재 미국 다우케미칼(32%), 일본 니토덴코(32%)와 함께 도레이 및 웅진케미칼이 각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수담수화사업의 핵심기술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
웅진케미칼은 2006년부터 국토교통부 등이 국가 R&D 예산 955억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6년간의 연구로 지난 4월 고기능성 해수담수화 RO막 제조 및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999년 일본 도레이그룹과 웅진케미칼의 전신인 새한이 6 대 4로 지분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 도레이새한이 모체인 업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