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 열전! 멘토링 레터]"변화를 읽어라"

To. 기업 조직 변화에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조직은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고를 향해 움직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혁신을 위해 늘 변화를 거듭합니다. 조직 변화를 제 때에 감지하고 방향을 파악해서 개인과 조직의 쌍방향 `윈-윈(Win-Win)`으로 이끌고 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런 변화관리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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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관리에 있어 첫째는 최소의 안테나 세우기입니다. 신입사원으로 맡은 일 하기 에도 벅찬데 주위를 어떻게 파악하느냐고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죠. 업무가 주어져도 전체 큰 숲 모양새를 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파악하는 능력도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가사· 육아 등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당장에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은 조직의 미세 변화를 감지하는 일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납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핑계로 주변 살피기에 소홀하다 보면 어느새 조직의 변화 방향과 부합하는 자신의 발전 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최소한 변화 감지를 위한 자신만의 네트워크(정보망)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죠. 함께 일하는 동료나 선배 중에서 레이더 역할을 잘 하는 사람과 거리가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맡은 일에 묵묵히 성실하게 임하면서도 늘 나만의 안테나는 세워 놓는 작전이 필요합니다.

멘토 만들기도 중요합니다. 멘토는 조직 변화방향에 대해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장단점과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마음도 풀고 힘도 얻고 할 수 있는 조력자(Supporter)를 끊임없이 찾아야합니다. 쉽지만은 않지만 후배로서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노력을 한다면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관계에서 한층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 할당된 업무가 전문성과 계층별로 세분화가 잘 되어 있는 회사일수록 선후배 간에 업무적으로 깊게 연관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선배도 후배 업무처리 스타일이나 부족한 점을 파악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선배니까 후배를 하나하나 살펴서 파악하고 조언을 해 줄 것이라고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실망할 수 도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선배를 내 편으로 만든다면 조직의 비전과 미션의 변화, 부서 역할 변경에 따른 업무환경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발전 네트워크도 필요합니다. 최근 회사에서는 직원의 동아리 활동, 전문성 강화 학습과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업무 외 활동을 권장합니다. 개인의 성장과 건강을 기반으로 하는 조직 발전에 무척 힘을 쓰는 추세죠. 바쁜 회사 생활에서도 주변의 동료나 타 부서 사람들과 업무 외적으로 유대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보면 어떨까요.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내 네트워크로 다른 부서의 업무도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회사의 변화소식도 때에 맞춰 접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환경에 처한 사람이 자기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보고 느끼면서 나 자신도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면 자신을 드러내놓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는 작은 실수도 나의 발전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내가 속한 조직의 사람에게 긍정의 영향력을 미치는 멋진 사람이 되는 것. 한번 도전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멀리서 나마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뜨거운 햇살에 곡식이 무르익듯이 새로 맞이하는 가을에는 한해 초에 세웠던 작은 계획이 하나하나 결실을 이루길 바랍니다.

From. 조혜정 삼성종합기술원 리서치마스터

제공:WISET 한국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학기술인 생애주기별 지원 전문기관(www.wis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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