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평균 매출액 급감…2분기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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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2분기 매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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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팹리스 업계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실패한 업체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업체들은 실적이 대체로 개선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전동수)는 올해 2분기 국내 팹리스 업체 평균 매출액은 113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12.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평균 영업이익은 3억6200만원, 영업이익률은 3.2%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분기 6.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시장 대응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 아이패드에 LCD 디스플레이 구동칩(LDI)을 공급하던 실리콘웍스도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액이 28.8% 줄었다. 모바일용 특화 메모리 전문 업체 피델릭스도 매출액이 24.7%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 200만화소 보급형 CMOS 이미지센서(CIS)를 대량 공급한 실리콘화일은 2분기 매출액 369억8200만원을 기록, 지난 분기보다 39.2%, 지난해 동기보다 37.8% 각각 신장했다. 동운아나텍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용 오토포커스(AF) 구동칩(드라이버IC) 공급량을 늘리고 디스플레이용 전력관리반도체(PMIC)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114.6%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업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고 마땅한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협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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