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고종옥 포비커 대표 `아이가 말했다 잘왔다 아프리카`

“현대인들은 모두 치열하고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책을 통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면 잠시라도 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쉼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거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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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옥 포비커 대표이사.

위치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포비커`의 고종옥 사장은 디지털 사회 최전선에 있으면서 아날로그 사회가 주는 `쉼`을 느낄 수 있는 `아이가 말했다 잘왔다 아프리카`를 추천했다.

고 사장은 “현대인들에게는 더한 노력보다 약간의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골랐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기행문을 배우면서 `간접체험으로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막연한 기억을 어른이된 지금 새삼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열두 살과 일곱 살짜리 두 아들과 마흔이 된 엄마, 그렇게 셋이서 아프리카의 케냐로 떠나 일 년을 살며 깨달은 모든 것들을 이야기한다. 출국 준비부터 아프리카의 첫인상, 아이들의 학교 적응기, 케냐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돌아본 풍경들, 케냐의 일상, 아이들과 엄마의 성장일기를 모두 담았다.

고 사장은 “왜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를 가느냐는 수많은 만류와 걱정을 뒤로하고 어린 두 자녀와 얼룩말과 뛰어놀고, 아프리카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며 갑자기 그곳으로 떠난 엄마. 어찌보면 무모한 용기를 보면서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도 작은 일에 걱정하며 신경쓰며 시간을 보낸 게 아닌가`하는 부끄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자가 이 책에서 독자에게 `도전? 무엇이 두려운가? 아이 엄마도 이 정도는 하는데`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 사장은 세상에 곧 나와야 하는 대학 졸업반 학생, 창업의 뜻은 있으나 두려워 사표를 못내고 있는 직장인, 반복되는 도전으로 살짝 지쳐가고 있는 벤처 CEO에게 특히 `강력 추천` 했다. 문제에 직면해 있고 새로운 세상에 나와야 하는 가장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큰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자신이 접해 있는 세상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사실 직접 지구 반대편에 가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책을 통해 간접체험이라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평소에 아프리카 지역의 `디지털 정보격차`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었다는 고 사장.

그는 “정보격차가 심해짐에 따라 아프리카의 발전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마음 한 구석에 항상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 책은 데이터와 언론을 통해 주로 접했던 아프리카를 다정한 이웃처럼 느끼게 해줬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여행이든, 사업차든 꼭 방문하고 싶은 강력한 도전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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