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나 개별 기업이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활동을 대신해주는 금융정보 유통서비스 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9/10/475860_20130910160549_1000_T0001_550.png)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는 주식·채권·펀드·기업재무·경제·산업 등 각종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 제공하는 업체로 금융권에서는 잘 알려진 기업. 2000년 설립 이후 증권사, 투신사,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국내 기관 투자가에 정보를 제공하며 신뢰를 얻고 있다. 주력 사업은 방대한 금융데이터를 조회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유료 웹사이트(fnguide.com)다. 고객은 사이트에서 70여개 데이터 제휴기관이 제공하는 금융시장 리포트를 체계적으로 분리·검색하고 각 증권사가 제시하는 개별기업 투자 의견과 예상 실적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웹 사이트외에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매니지먼트, 시스템 통합(SI)사업, 엑셀기반 분석툴인 데이터가이드 서비스 등을 통해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김군호 대표는 “전방 산업인 금융은 인구구조 변화로 노후 준비 필요성, 경제 성장과 글로벌화에 따라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증권사, 은행 등은 경쟁 심화로 고객에게 폭넓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정보 유통서비스는 경제와 금융 산업 성장과 함께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회사 장점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금융정보 발굴에서 가공, 유통까지 전문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채권·펀드·재무·경제·산업·지수와 해외데이터 등 국내외 6만여 항목의 주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오라클 DBMS의 지속 업그레이드와 모니터링 솔루션 도입 등 꾸준한 전산투자로 안정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선진국 대형업체에 의존하는 해외 데이터 서비스를 대체하고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지난 2월부터 일본 상장기업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이를 시작으로 미주와 아시아 주요국 등으로 데이터 제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세계 시장을 커버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해외에 데이터를 판매하는 글로벌 데이터 유통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프앤가이드 매출액은 지난 2010년 71억원, 2011년 84억원, 지난해 10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 이익은 지난 2011년 21억원, 지난해 21억원으로 2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수요층을 넓혀 매출을 확대하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은행에 연체·부도상황을 예측하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과 연기금에 펀드운영 컨설팅을 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게 데이터를 가공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로 상위시장인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금융정보는 신뢰성이 생명으로 신뢰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고객이 떠나버린다”며 “축적된 노하우와 DB를 바탕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