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관련 대출 수요 둔화와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자 가계 대출 증가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66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다섯달 연속 증가했지만, 전달 (6조5000억원)보다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주택 대출 2000억원, 마이너스 통장과 예적금 담보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이 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1000억원 증가했고,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기관 대출이 9000억원 늘었다.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 주택 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 여파로 주택거래가 줄면서 관련 대출도 동반 감소했다”며 “7월중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6월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