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용연정수장 등 광주지역 정수장 4곳, 배수지 7곳, 인공습지 2곳 등 상수도시설 유휴부지 총 13곳에 7㎿급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제안 공모를 통해 사업비 200억여원 전액을 민자 유치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으로, 다음 달 제안공고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소는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 13곳 부지면적 61만1093㎡의 7%에 해당하는 점유면적 4만5683㎡에 태양광 모듈 2만8000장이 설치되며, 기존 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규모로는 최대다.
설비용량은 덕남정수장 2500㎾를 비롯해 총 710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940만㎾의 전력을 생산해 2600여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소나무 220만 그루를 심어 한해 6000여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
또 정수장 침전지 상부 집광판 설치에 따른 햇빛 차단으로 조류저감 효과와 정수장 견학생에게 바로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과정을 홍보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견학시설로도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발전소 부지만 임대하고, 제안서 공모 후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사업비를 전액 투자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20년간 운영한 후 발전시설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3월 지에스파워가 용연과 덕남정수장에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해 30년간 운영한 후 기부채납 하는 조건으로 매년 5억원씩 총 150억원을 시에 납부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구의 당면 문제인 환경위기를 해결하는 데 공무원들이 창조적 마인드를 발휘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기존 유휴 토지나 건축물 등을 활용한 햇빛발전소 건설이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부터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