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했던 교육서비스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기업과 제휴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마트 교육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교육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우리 업체가 만든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아이앤컴바인, 클래스팅, 노리 등은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변환, 해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5일 `바로풀기` 서비스를 제공한 아이앤컴바인은 최근 아산나눔재단, 캡스톤 파트너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으로부터 약 6억4000만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바풀은 자신이 모르는 수학문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풀이과정이 자세히 적힌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아볼 수 있고 다른 사람 질문에 답변도 달 수 있다. 대기업과 제휴도 바풀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바풀의 폐쇄형 비즈니스 모델인 비즈앱 솔루션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 스쿨 솔루션으로 선정됐다. 바풀은 다음 주 영어, 일어, 중국어 지원이 가능한 바풀 2.0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클래스팅은 지난 7월 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트업 투자치고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클래스팅은 같은 반 교사, 학생, 학부모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SNS 형태로 제공한다. 학습 자료, 알림장, 상담방 등 오프라인으로 전달했던 자료들이 온라인, 그것도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해외 마케팅은 해본 적도 없지만 한국 학교와 공식적으로 결연을 맺은 외국 학교 수가 늘면서 접속 국가는 60여개국에 달한다. 조현구 대표는 “내년에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리 역시 올해 5월 엔젤투자를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5억원이라는 파격적인 투자금을 지원받았다. 중학교 수준의 수학방정식 풀이 과정을 게임과 연계해 단계별로 제공한다. 오프라인 학원에서 구현하지 못하는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뉴욕시 400여개 학교에 공급이 확정됐고 캐나다 등지 150여개 학교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내년께 학원 등과 연계해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잘 융합해 오프라인 사업을 모바일로 견인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스피킹맥스처럼 기존 영어회화학원에서 못하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