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소통` 스티커가 메신저 핵심 경쟁력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스티커 경쟁이 불붙었다.

네이버가 라인 매출의 30%를 스티커에서 올리고 페이스북도 메신저에 스티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라인·카카오톡 등 아시아권 메신저들이 독특한 이모티콘과 큼직한 스티커로 감성 소통의 새 장을 연 가운데 페이스북·패스·메시지미 등 서구권 메시징 앱들도 스티커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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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스티커

◇메신저 사용자들 이용 빈도 급증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 중 53.7%가 스티커와 이모티콘을 매우 빈번히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5%에 불과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스티커와 이모티콘을 이용하는 비중도 `예전보다 늘어난 편`이라는 응답(54.6%)이 절반을 넘었다.

스티커가 모바일 메신저 경쟁과 수익모델의 중심에 선 것이다. 2011년 마이피플,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 메신저들이 스티커를 처음 도입했고 이어 페이스북 메신저 등도 연달아 스티커 기능을 추가했다.

◇만화 주인공·스포츠 스타 등 테마도 다양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라인에서 1120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중 스티커 비중이 30%에 달한다. 하루 이용자 간 주고 받는 스티커 수도 10억건에 이른다. `시마과장` `FC바르셀로나` `공포의 외인구단` 등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스티커를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톡은 연예인을 적극 활용한다. `무한도전` 멤버를 내세운 스티커, `소녀시대` 멤버의 다양한 표정을 캐릭터화한 콘텐츠로 사용자에 다가선다.

페이스북도 무료 스티커로 출사표를 던졌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 캐릭터 등 다양한 스티커를 선보인다. 최근엔 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개발된 스티커 패키지를 잇달아 공개했다. 페이스북에서 하루 송수신되는 100억건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스티커 개발사에 해외 진출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위챗도 가세 `전면전`

중국 텐센트의 위챗도 최근 게임 플랫폼과 함께 스티커 기능을 선보였다. 소그룹 SNS로 관심을 모은 패스도 최근 메시징과 스티커 기능을 추가했고 모바일 메신저 시장 신예인 미국 `메시지미`도 스티커 서비스에 나서는 등 스티커는 국가를 넘나드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스티커는 쉽고 감성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어 모바일 사용자의 필요에 꼭 맞는 서비스”라며 “단순한 대화 매개체가 아니라 사용자 감성까지 만족시키는 메신저 앱이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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