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직접 선택하는 시대가 열렸다. GSM아레나는 중국 샤오미가 고객에게 AP 선택권을 준 스마트폰 `Mi3`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선택할 수 있는 AP는 엔비디아 테그라 4와 퀄컴 스냅드래곤 800 두 가지다. 테그라 4는 1.8㎓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은 2.3㎓ 쿼드코어다. 고객에 따라 선호하는 AP 브랜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엔비디아 선호 고객은 차이나모바일, 퀄컴 선호 고객은 차이나유니콤에서 가입하면 된다. AP 이외에는 5인치 풀HD 스크린에 2GB 램, 16GB 플래시 메모리,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모두 같다.
애플 아이폰5나 삼성전자 갤럭시S4와 비슷한 사양이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인 327달러(약 36만원)다. 최근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모델 `레드라이스`보다 가격과 성능을 끌어올린 하이엔드 모델이다. 샤오미 해외 진출 선봉장 역할을 할 전략모델로 평가 받는다.
구글 부사장 출신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을 총괄하다 지난주 샤오미 합류를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한 휴고 바라도 최근 열린 신 모델 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Mi3를 소개하며 “이제는 중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샤오미를 알아야 할 시간”이라고 말해 Mi3를 앞세운 샤오미의 해외 진출 진두지휘 의지를 밝혔다.
샤오미는 스마트TV 시장 진출도 공식 발표했다. 10월에 자사 안드로이드 론처 `미유아이`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한다. 47인치 크기 제품 가격은 490달러(약 54만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