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국민소득(GNI)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2.9% 증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1%로 2011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1%대 성장을 회복했다. 민간소비는 1분기(-0.4%)에 전기 대비 4년래 최대 수준으로 위축됐지만 2분기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NI는 전분기 보다 2.9% 늘었다. 2009년 2분기(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 -0.1%에서 2분기 1.5%로 상승했다가 3분기 0.7%, 4분기 0.3%, 올해 1분기에는 0.8%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교역조건이 큰 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GNI는 33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0% 증가했다.
실질 GDP는 전분기 보다 1.1% 성장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 일반기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고 농림어업(2.1%), 건설업(1.4%), 서비스업(0.9%) 등도 증가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민간소비가 에어컨을 비롯한 내구재와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0.7% 늘면서 1분기의 감소세(-0.4)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휴대전화, 반도체 등이 늘면서 1.8% 증가했고 수입은 반도체, 원유 등이 증가하면서 1.1% 늘었다. 건설투자도 3.4%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0.2% 감소했다. 저축률은 31.3%로 전분기 30.4%와 비슷했으며 국내 총투자율은 24.9%로 1분기 26.8%보다 하락했다.
[표]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2005년 연쇄가격 기준) 자료-한국은행
(원계열 전년동기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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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