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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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아시스의 설경구, 문소리 콤비가 이번에는 코미디 영화에서 만났다. 영화 `스파이`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해 코미디 최초 예매 1위, 최고 점유율, 추석 연휴 코미디 역대 2위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4일 오전 9시 맥스무비 예매순위 집계에서 스파이는 예매점유율 41.40%를 찍으며 1위로 출발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하지만 마누라 영희(문소리) 앞에만 서면 쩔쩔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게 나랏일을 하는 탓에, 출장을 밥 먹듯이 하는 철수다. 하필이면 2세를 만들기 위해 받아 놓은 길일에 의문의 테러가 발생한다. 철수는 진상 파악을 위한 태국 출장을 간다. 위험천만한 작전지를 종횡무진하는 철수. 그런데 그 곳에서 철수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마누라 영희. 심지어 아내는 모든 작전지마다 위험할 정도로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다니엘 헤니)와 함께 나타나 철수의 애간장을 태운다.

한편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영희는 바쁜 남편 때문에 폭발 직전이다. 홧김에 비행 스케줄을 바꿔 태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꽃미남 라이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며 철수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핑크빛 환상에 빠진다.

국가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지만 의문의 남자 앞에서 마냥 좋아하는 영희 때문에 도대체 작전에 집중이 안 되는 철수. 과연 철수는 나라도 지키고, 아내도 지킬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빵` 터뜨릴 그들의 작전이 시작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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