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 25일 전세계 149개국에 출시

삼성 "갤노트3와 결합해 패션아이콘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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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어' 25일 전세계 149개국에 출시

`카메라·전화에 UX/UI까지`

역시 삼성전자는 강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4일 저녁(현지시각)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웨어러블 PC `갤럭시 기어`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갤럭시로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삼성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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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기어로 갤럭시 노트3를 촬영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3 화면에는 전자신문 모바일 웹페이지에 계산기를 함께 띄워 동시에 작업하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시연했다.

`스마트 컴패니언 제품`이란 삼성의 명칭처럼 앞으로 다양한 웨어러블 PC 등장을 암시도 했다.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스마트기기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동작한다. 갤럭시 스마트기기가 허브인 셈이다.

첫 작품이 의례 겪는 `사용자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 한계를 훌륭하게 뛰어넘었다. 우선 동작이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해온 사람이라면 몇 번 동작만으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위아래로 드레그(화면 이동) 하면 주로 이용하는 `카메라`와 `전화` 화면이 나온다. 좌우 드레그는 `보이스 메모` `S보이스` `갤러리` `미디어 컨트롤러` 등 10가지 메뉴로 이동한다. 각 메뉴에서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려면 화면을 위쪽으로 드레그하면 된다. 간편하다.

카메라와 전화 기능은 각각 밴드와 본체 반대편에 위치한 스트랩에 스피커와 마이크 그리고 1.9메가픽셀 카메라 모듈을 설치해 해결했다. 두 기능 모두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장이 강조했듯이 `끊임없이(Seamless)` 사용할 수 있다. 1.63인치의 화면에 나타난 전화 키패드로 번호를 누르자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통화된다. 집 또는 개인 사무실에서는 마치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듯이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통화할 수 있다. 카메라·음성메모도 마찬가지다. 음성메모에서 목소리를 녹음 후 정지 버튼을 누르자, 갤럭시 노트에 바로 `녹음됐다`는 알림 메시지가 날아 왔다. 저장된 음성은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이 가능하며, 나중에 텍스트 검색도 할 수 있다.

참신한 기능도 많다. `스마트 릴레이`는 스마트기기가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알아서 해주는 스마트한 기능이다. 갤럭시 기어로 메일이나 문자가 들어온 후 곧바로 스마트폰을 들면 해당 메일이나 문자 전문을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준다.

갤럭시 기어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당초 알려진 2.5~3인치보다 1인치 가량 작은 1.63인치였다. 손목에 착용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이번에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면 더 뛰어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에서 만난 IDG네덜란드 제론 버어씨는 “기능과 화면이 매우 뛰어나다. 앞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기어는 그냥 멋진 디바이스가 아니다. 갤럭시 노트3와 결합해 하나의 패션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갤럭시 기어 제품 세부 사양

※자료:삼성전자


베를린(독일)=김준배·김시소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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