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캐나다 부실 광구 매각한다

한국석유공사가 캐나다 자원개발 자회사를 매각한다.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4일 “캐나다의 부실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해외자원개발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과천의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 때 인수한 캐나다 자회사는 연간 1억달러씩 손실을 보는 데다 몇 년이 지나도 만회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서 사장은 “현재 서너 곳에서 매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경제성 없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첫 매각이 결정된 사항이다.

서 사장은 “과거의 사업 방향이 덩치 키우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가려 한다”며 “수익성 낮은 해외 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 사장은 자원개발 기업에 불리한 현재의 공기업 경영평가 시스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자원개발 공기업 나름 특성이 있는 만큼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내년도 경영평가 기준을 수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