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작년보다 추석 상여금 주는 기업 늘었다

중소기업 66.5%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추석대비 자금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상여금 지급 비율은 전년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액은 평균 83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6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66.5%로 작년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이후 계속되던 하락 추세를 벗어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로 기본급의 67.6%, 정액으로는 평균 83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소기업 43.6%는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작년 추석(48.7%)에 비해 5.1%포인트 감소했으나, 원활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3.4%에 불과해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자금 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매출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부진으로 인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도 곤란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26.3%였고, 원활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9.6%로 비슷했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는 신규대출 기피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중소기업이 추석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업체당 평균 2억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32.6%인 8450만원씩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부족률 30.8%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이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도 다소 나아진 것으로 보이나 자금사정이 어려운 가장 큰 원인으로 매출감소, 판매대금 회수지연을 꼽았다. 내수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은행권이 자금이 절실한 중소기업은 외면한 채 우량 중소기업에만 돈 빌려주기에 급급하지는 않은지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작년보다 추석 상여금 주는 기업 늘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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