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주요 참가업체 소개

`2013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는 국내 원자력계 대중소 기업과 기관, 협회 등이 대거 참여해 첨단 기술을 뽐냈다.

50여 원자력 관련 단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무엇보다 몇몇 사건으로 축소된 원전시장의 부활에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중소기업은 원전 부품 납품구조 개선에 따른 새로운 시장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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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세계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기업투자설명회에서 국내 바이어가 프랑스 한 업체로부터 방사능 계측기의 설명을 듣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해 전시에서 288건 5000만여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고 이 중 1500만달러가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도 참가 기업의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시에서 원전 관련 공기업은 안전 홍보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은 국산화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은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 등을 소개하며 대폭 개선된 안전관리 시스템 홍보에 주력했다. 한전KPS도 일부 지적이 있었던 증기발생기 전열관과 관련해 틈새 원격 육안검사와 이물질 제거기술을 선보여 안정성을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원전 및 방사선 관련 장비와 계측기, 방호기술 등을 선보이며 곧 다시 열릴 원전시장을 준비했다. 일진방사선엔지니어링은 개인이 간편하게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방사선 측정 장비를 소개했고, 에스에프테크놀로지는 원전 보일러 급수장치를 선보였다. 원자력 재해방지 기술 분야 벤처기업인 ES다산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재난방지 시장을 타깃으로 쓰나미 대비 침수방호용 차수문 구조물을 전시했다. 이 밖에 방사선 의약품, 전자가속기, 품종개량 상품, 방사선 측정 출입통제 시스템 등도 관심을 끌었다.

기관과 협회도 원전 르네상스 부활에 동참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수출형 중소 스마트 원자로와 연구용 원자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사선 기능성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피부염 치료제와 우주식품 등은 원자력 및 방사선 기술이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사례로 보여줬다.

울산테크노파크는 동남권 원전기자재 기술기반 구축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포항테크노원자력 르네상스의 중심지 울산에서 포항테크노파크, 포스텍,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동남권 원전기자재 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새 옷을 입고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모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에 참가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원전 납품 구조에 대대적 개선의지를 밝히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전 시장이 빨리 정상화돼 관련 기업이 활기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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