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곡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스트레처블(Strechable)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디스플레이 연구진들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위해 스트레처블 기술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R&D) 프로젝트 기획을 시작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디자인 자유도 때문이다. 플렉시블이 구현되면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어떤 기기든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총 4단계에 걸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깨지지 않는(Unbreakable)-구부러는(Bendable)-둘둘 말수 있는(Rollable)-접을 수 있는(Folderble) 디스플레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만으로도 완벽한 곡면은 구현하기 힘들다. 아이맥스 영화관과 같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싶다면 현재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처럼 좌우 뿐만 아니라 상하 곡면도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휘고 접을 수 있는 기술만으로는 사람의 눈과 가장 가까운 곡면을 구현할 수 없다. 이음새 없이 곡면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스트레처블이다. 스트레처블은 말 그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굴곡이 있는 표현과 거리감을 마치 눈으로 직접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차원(3D)과 같은 공간 디스플레이도 더 현실감 있게 구현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개념 정도가 잡힌 단계다. 국내 기업들도 대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잇는 차차세대 기술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주목하고 있다. 정부도 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구현할지 국책 과제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에 가까운 기술로 스트레처블 회로는 일부 개발된 상태다. MIT 등 해외 대학들은 엘라스틴에 회로를 새겨 스트레처블 디바이스 초기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정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디스플레이 PD는 “미래를 장악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과제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