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미래 정보통신 기능인 양성 주역` 박승규 정보통신기능대학 학장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정보통신기능대학. 최근 뜻 깊은 행사 하나가 열렸다. 36개 특성화 고등학교 미래 기능인 108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기술경연 대회가 개최됐다. `정보통신 설비 시공 경진대회`로 국내에서 첫 통신설비 능력의 자웅을 겨루는 자리였다. 대회에는 윤종록 미래부 차관, 노철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정보통신 기능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Photo Image

행사가 성황리에 끝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이 박승규 정보통신기능대학 학장이다. 박 학장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량을 모의 현장에서 직접 구축해 국내 시공능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 요구는 현장중심 인력입니다. 현장 실무형 인재가 많아야 정보통신 분야도 미래가 밝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력과 스펙보다는 실력과 능력이 존중받는 현장 중심 교육이 필요합니다. 경진대회는 현장 업무 중요성을 좁게는 산업계, 넓게는 사회 전반에 알리자는 취지로 열렸습니다. 첫 대회였지만 미래 기능인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박 학장은 “대회가 산업계에 정보통신 설비 시공 분야의 기여도와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였다” 며 “정보통신 기능인의 기술 능력과 자부심을 높이고 설비 공사업 발전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를 입증하듯 첫 행사였지만 전국에서 300여명의 미래 엔지니어가 참석하는 성과를 올렸다.

행사를 주최한 정보통신기능대학은 정보통신기술 분야 특성화 대학. 정보통신공사협회 부설 정보통신 교육원으로 1978년 11월 인가를 받아 설립했다. 이후 1998년 3월 당시 정통부로부터 기술 인력 전문 양성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다시 교육부에서 대학으로 인정받아 2003년 재탄생했다. 올해로 대학 인가 10년째를 맞는 셈이다. 박승규 학장은 인터넷진흥원 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학장으로 학교를 이끌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정보통신 시공능력 양성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산학 연계 체제를 구축해 정보통신 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학 기간 중 대다수 학생이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 후에는 KT·SK텔레콤 등 통신업체와 정보통신 설비업체, 케이블 방송사 등에 취직합니다.”

박 학장은 “특성화 대학이어서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규모와 위상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설비과·방송통신설비과·이동통신설비과 등 4개 학과에 학생 320명 규모입니다. 10년 전 160명에서 출발해 학생 수가 두 배 늘었습니다. 입학 경쟁률은 4대 1 정도로 웬만한 대학 못지않습니다. 무엇보다 100% 취업률을 보장한다는 게 강점입니다.”

박 학장은 “정보통신 분야 전문지식과 기술 능력을 배양해 통신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동시에 산업체 취업과 연계토록 하는 게 교육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이 쓸 만한 사람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프로젝트 실습 교과 과정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성과 현장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수 1명과 학생 15명이 소그룹으로 결성해 교수가 직접 학생 진로와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소그룹 지도제`를 실시하고 있다. 박 학장은 “앞으로 사회가 전문화하면서 특성화 대학 인재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도전과 꿈을 가진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과 취업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