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검사장비 업체 고영테크놀러지가 1분기 부진을 말끔히 씻고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됐다.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은 2분기 매출 32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6%, 영업이익 9%씩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3D 부품실장검사기(AOI) 매출 확대가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AOI는 PCB(인쇄회로기판) 위 반도체 소자와 여러 부품이 실장된 후 검사하는 장비다. 그동안 AOI는 2차원 검사 기술이 쓰였다. 그러나 지난해 고영테크놀러지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업체들도 3차원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고영테크놀러지는 113억원의 3D AOI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3D AOI 판매 실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3D 인쇄검사기(SPI) 판매 호조에다 3D AOI 매출까지 늘면서 하반기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고영테크놀러지는 기존 프리미엄 모델 외 중저가 제품을 새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한다는 목표다.
고영테크놀러지 관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3D AOI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3D AOI 사업이 3D SPI 못지 않은 주력 사업으로 곧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