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행복일자리]<1>다우기술

지역에도 대기업 못지않은 알토란 같은 강소기업이 많이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이들 기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등공신일 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취업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주역이다. 전자신문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지역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으로 신명나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우수기업을 발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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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기술이 개최한 전직원 분기행사. 지난해 매출 2000억 시대를 여는 등 다우기술은 차별화한 IT 서비스 및 제품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부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6000억원 규모 미래창조펀드 조성식을 열었다.

이 펀드는 정부가 민관과 공동으로 출연한 것이다. 당시 민간기업 대표로 참석한 곳 중 하나가 다우기술이다.

경기권 대표 강소기업인 다우기술(대표 김영훈)은 1986년 설립됐다. 27년의 역사를 가진 1세대 벤처기업이다. 숱한 역경을 딛고 지금은 국내 대표적 종합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우뚝 섰다.

다우기술의 주력 사업은 공공SI사업을 비롯해 기업용 SW솔루션, 인터넷서비스, 게임·영화콘텐츠 등이다. 금융, 서비스 등 20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시가 총액이 8000억원에 달하는 코스피 상장기업이다.

`전자상거래 시스템 및 그 방법`을 비롯해 다수의 특허를 갖고 있다. 특히 다우기술이 최근 시작한 공공정보화사업은 대기업 참여가 전면 제한되면서 다우기술 같은 전문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산하에 소프트웨어(SW) 연구소도 갖고 있다.

매출도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상승해 2010년 15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대를 넘는 개가를 이뤘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매출의 10%가 넘는 215억여원에 달한다. 올해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루 성장하고 또 신규 사업인 공공SI와 게임 및 영화콘텐츠 사업이 탄력 받고 있어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공공 SI사업은 정부기관 및 산하 공공기관의 IT시스템 구축을 위해 IT컨설팅, 시스템설계, 시스템 개발 및 구축, 운영 및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우기술은 27년간의 IT사업 노하우와 100여명의 SI 전문 인력, 100여명의 연구전담 인력을 기반으로 확보한 원천IT를 바탕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중견 SI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우기술이 보유한 기업용 SW는 자체 개발한 제품과 글로벌기업과 제휴해 공급받는 것 등 40여종이다. 다우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과 SNG 게임사업도 전개하고 있는데 연내 7종의 새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 진출이 어렵기로 소문난 일본을 타깃으로 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 현지법인(다우재팬)을 통해 웹메일솔루션(테라스메일)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미 1000곳 이상의 일본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다우기술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복지다.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제도를 갖추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직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등 직원이 직접 지정한 기념일에 휴가와 축하금을 현금으로 주는 `해피데이`는 직원들이 가장 호응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엔지니어들에게는 자기계발비도 지급한다. 특히 엔지니어의 전문성 강화를 돕기 위해 전문서적 구매나 학원 수강비도 지원한다. 학비는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 자녀까지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만 지원했는데 올해부터 미취학자녀로 확대했다.

김영훈 대표는 “직원의 행복과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해 매년 새로운 복리후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자녀 학비 지원 확대와 경조용품 지원 등을 시행했는데 조만간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연근무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김 대표는 창업자인 김익래 회장과 함께 다우기술을 설립한 창립멤버다. 자신과 직원에게 늘 정직하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전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 못지않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응원하는 것이 CEO의 주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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