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 워크숍
“위기의 1등, 신 시장을 열기 위한 산관학연 연구개발(R&D)만이 해답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평창 휘닉스파크 호텔에서 개최한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숍에서 디스플레이 연구진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장비와 소재부품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개발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매년 기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인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위기감이 팽배했다.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데도, 이를 따돌릴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라는 이유로 정부의 R&D 지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패널 기업들은 세계 1위지만, 장비와 소재부품 등 후방 산업은 여전히 취약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적으로 만들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대 행사로 열린 `공존과 상생을 위한 디스플레이 정보 공유 포럼`에서 이기섭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중국과 인도 등 후발 국가들 때문에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 산업의 여건이 좋지 않다”며 “이들 산업이 계속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디스플레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외 의존도가 심한 장비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임원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 해도 장비와 소재부품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동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우리가 시장을 견인한 것처럼 다시 한번 산관학연이 합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보 공유 포럼에서는 강인병 소장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해 소개하고 장비·소재 업계의 준비사항 등을 제시했다. 초청 강연에서 덕산하이메탈 이범석 연구총괄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경태 수석이 각각 차세대 소재·장비의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워크숍에서는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88개 세부과제의 연구 실적이 발표됐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성과 우수자들에게는 산업부 장관상과 평가원 원장상을 수여했다. 선익시스템 임영 부사장, 서경수 ETRI 책임, 문대규 순천향대학교 교수, 김정현 LG디스플레이 수석이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평창=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