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가 자체 기술로 무선충전기 개발에 성공했다.
한림포스텍은 핵심 칩과 모듈을 국산화한 무선충전기 `이토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갤럭시S3 LTE와 갤럭시S4용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이토스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의 전자기유도방식 국제 표준인 `Qi` 규격을 채택해 같은 표준을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LG전자와 노키아 등 다른 제조업체의 스마트폰도 대부분 Qi 규격을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폰 케이스 모양만 바꿔 출시하면 호환이 가능하다.
이토스는 자기유도방식을 채택한 제품으로 송신부(스마트 패드)와 무선충전 수신부(스마트 커버)로 구성된다. 전력 송신부인 패드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장치에 연결한 후 수신부인 커버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충전된다. 충전기에 동전이나 열쇠 등 금속성 물질을 올려놓으면 충전을 중단하는 `이물감지 기능`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송신부와 수신부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도 충전되는 무방향성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수신부인 무선충전 커버는 갤럭시S 시리즈 특성을 살려 슬림하게 설계했으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됐다. 가격은 송신부인 무선충전 패드가 5만5000원, 수신부인 무선충전 케이스가 4만∼4만4000원이다. 충전용량은 갤럭시S3 LTE용 제품이 시간당 1A(암페어), 갤럭시S4용은 시간당 650㎃(밀리암페어)다. 이토스라는 제품 이름은 `에너지(energy)` 또는 `이지(easy, 쉬운)`와 `토스(toss, 던지다)`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쉽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춘길 한림포스텍 회장은 “10여년 무선충전 기술 개발의 결과물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선 충전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