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포춘이나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아닌 패션잡지 보그에서 모델 뺨치는 자태를 뽐냈다.
뉴욕타임즈는 패션잡지 다음 달 호에 메이어 CEO 사진이 실린다고 보도했다. 메이어 CEO는 할리우드 스타 버금하는 실리콘밸리 유명인사다. 메이어 CEO는 유명 모델처럼 긴 의자에 자신의 얼굴이 클로우즈업된 스마트패드를 들고 누워있다. 파란색 마이클 코어스 드레스에 세인트 로렌 구두를 신었다.
이번 화보를 촬영한 제이콥 와이버스는 보그에 “그녀는 매우 세련된 괴짜”라며 “재계 거물임과 동시에 어머니이며 첨단을 이끄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그녀가 보그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구글에서 근무할 때 노트북을 들고 화보를 촬영했다. 같은 해 그녀는 글래머 매거진에도 나왔다.
메이어 CEO 보그 화보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이미지 전문가 댄 슈와벨은 CNBC에서 “다른 직원들은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사진 속 그녀는 마치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재택근무를 금지한 CEO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이미지에 나쁘다”고 말했다.
야후는 이 사진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피했다. 마이크 산토리 야후 파이낸스 수석편집장은 CNBC에 출현해 “새로운 CEO를 회사 홍보에 이용한 것으로 다른 목적은 없다”며 “홍보 정책을 모두 설명할 수 없지만 항상 목적은 회사 수익에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