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폭염과 산업계 휴가자 추가 복귀로 전력수급 고비가 이번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14일 오후 정부가 전력수급 긴급상황을 해제하면서 관공서 냉방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따른 공공기관냉방기 가동 중지 등 긴급 조치가 해제됐다. 지난 주 정부 긴급조치는 `경계` 경보발령에 준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주부터는 당초 절전 지침대로 오후 전력 피크시간대인 2∼5시에 30분 단위로 냉방기 순차 운휴 등이 추진된다.
나성화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협력과 과장은 “오늘부터는 기존 에너지절약 매뉴얼대로 수급상황에 대응한다”며 “예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조명전력을 반으로 줄이고 300만㎾ 이하로 떨어지면 냉방 가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상당한 전력절감 효과를 봤던 한전 직원의 절전 가두 캠페인도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한전 측은 “지난주 월화수가 특별한 상황이어서 캠페인을 벌였지만 이번 주는 정상업무로 복귀할 예정”이라며 “산업계 휴가일수를 조정하는 지정기간 수요조정도 지난주 141만㎾에서 139만㎾로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절전규제가 느슨해졌지만 폭염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계 마지막 휴가자 역시 추가로 복귀하면서 전력난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계속된 고기압권 영향으로 오는 23일까지는 32~33도를 오가는 무더위가 계속될 예정이다. 주 중 별다른 비소식도 없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근로자 하계휴가는 `7월 29일~8월 2일` 주간에 집중된다. 하지만 `8월 12일~8월 16일` 기간 중 휴가도 5.3%에 달하는 나타났다. 산업계 휴가자의 추가 복귀도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에너지 관련 기관에서는 여름 내 냉방기 사용을 중단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성수 에너지관리공단 홍보실장은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번 여름 동안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3일간 강도 높은 대책이 시행됐지만 에너지절약전문기관으로서 절전 대책을 지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장관은 “폭염 속에서도 국민과 기업, 공공기관 모두가 절전에 참여해 올 여름 최대 전력수급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며 “8월 남은 기간도 전력사정이 안정적이지 않아 절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8월 수급실적 및 전망 (단위 만㎾)
자료:전력거래소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