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 스타기업 지원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IP 스타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던 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7년이후 스타기업에 선정될 당시 각 기업 지식재산권은 총 1219건이었지만 지원 이후 지난 2012년 말 현재 지재권이 3262건으로 1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조4394억원에서 2조352억원으로 41%가 늘었고, 고용인원도 4431명에서 5573명으로 26%가 늘었다.
IP 스타기업 지원사업은 대구시와 특허청,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공동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인력과 비용문제로 IP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특허와 브랜드, 디자인 등 산업재산권 전반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다.
약제 포장기 제조업체 제이브이엠(대표 김준호)은 지난 2010년부터 지식재산(IP) 스타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산업재산권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2000년부터 일본 경쟁사와 특허소송을 벌이는 등 특허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던 터라 이 업체는 기업계 에디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특허에 적극 투자했다.
그 결과 지재권이 2010년 148건에서 2012년에는 377건으로 늘었고, 매출도 3년 사이에 44%, 고용도 20%나 늘었다. 지난해엔 코스닥에 입성했다.
치과용 및 미용 핸드피스 전문생산기업인 세신정밀(대표 이익재)도 IP 스타기업 지원사업의 해외브랜드 개발 및 상표출원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지재권이 2010년 20건에서 2012년엔 58건으로 늘었고, 매출은 73%, 고용은 58% 증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업 성장이 전적으로 IP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지원을 받은 기업의 IP에 대한 투자가 매출과 고용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지식재산이 증가한 업체 대다수가 매출과 고용에서 안정적이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를 지역 기업에 적극 홍보하고, 조만간 산학연이 참여하는 대구시 지식재산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