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을 접하기 힘든 소외계층에게 지급되는 문화이용권 사용범위가 여행과 스포츠 등으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부터 문화·여행·스포츠 관람으로 나뉘어진 문화이용권을 단일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하나의 카드로 문화, 국내여행, 스포츠 관람 세 개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문화이용권은 기금과 지방비 등 493억원을 재원으로 문화 소외 계층에게 연간 5만원 상당 카드를 발급해 공연·영화·도서 등 문화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연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이 대상으로 연간 160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문화부는 민간기업과 제휴를 확대, 문화이용권 이용 범위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최근 문화이용권 발급률도 93%를 돌파하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와 세종시 춘천 등 78개 기초지자체는 카드 발급률 100%를 달성했다. 최근 3년 동안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011년 20.3%, 2012년 66%로 카드 발급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이용권에 대한 수혜자의 인식과 호응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문화부는 문화이용권의 사용을 더욱 독려하기 위해 8월부터 2개월간 문화이용권 공익광고 캠페인을 실시하고, 전자우편과 단문 문자메지시(SMS)를 통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