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데스크톱가상화 도입 급물살…투자 1순위로 떠올라

예상 부족으로 IT투자에 소극적인 대학가가 최근 데스크톱가상화(VDI)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노후화된 PC를 재사용할 수 있어 유지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안도 강화할 수 있어 VDI가 투자 1순위로 떠올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공대·울산과학대·연세대·배재대·대구대·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이 올해 VDI를 도입했다. 앞서 부산대·배재대·포항공대·원광대학교·동양미래대학 등 최근 1~2년 새 20여 군데 대학에서 VDI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 도입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곳까지 합치면 30여 군데가 넘는다. 대학가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유사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한 사례가 흔치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시장은 현재 VM웨어와 시트릭스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최근 KT, 틸론테크놀로지 등 국산 VDI 솔루션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처럼 대학에서 VDI 도입을 앞다퉈 추진하는 데는 PC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은 강의실을 비롯해 어학실습실, 실험실습실 등 수천대의 PC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최근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울산대학교도 실습실 관리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VDI 적용에 나섰다.

이동운 시트릭스코리아 부장은 “특히 실습실은 학생들이 임의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가 지우는 등 PC 상태를 유지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며 “VDI를 적용하면 늘 새로운 최신 PC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교체가 필요한 노후화된 PC에 VDI를 적용하면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보안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연구정보나 학생들의 개인정보 등에 대한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구매 절감 효과도 크다. 기존에는 PC 대수만큼 SW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했다면 VDI 환경에서는 동시 접속자 수를 기준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스크톱가상화 도입에 이어 최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도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대학에서 비용절감 이슈로 가상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의 데스크톱 가상화(VDI) 도입 배경 및 기대 효과

대학가, 데스크톱가상화 도입 급물살…투자 1순위로 떠올라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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