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SW 수출 호조…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수출이 순조롭다. 동남아·중동 수출이 크게 늘면서 작년보다 약 38% 높은 실적을 거뒀다.

12일 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패키지 SW 수출액은 4165만9166달러로, 작년 동기(3001만703달러)보다 1165만달러(약 130억원) 많다. 지난 1월과 4, 5월 수출 증가율이 1000~2000%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12일 현재까지 수출액은 작년 전체(5343만5148달러)보다 약 1000만달러 낮은 4323만7335만달러에 달한다. 3분기 수출이 가장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1~2개월 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호조는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대상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수출은 다소 주춤했지만 중국과 일본, 러시아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가격·품질 경쟁력과 브랜드 현지화, 공동 진출 등 새로운 수출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 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작년 1200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올해 251만달러로 급증했다. 의료 전문 SW 기업 ACK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알나잣과 10억원 규모 의료장비 인터페이스 SW 공급계약을 맺는 등 국내 기업의 현지 개척이 두드려졌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수출도 작년보다 크게 늘어 각각 854만달러, 668만달러, 48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자정부 수출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정부 수출액은 사업이 시작된 2002년부터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로, 수출의 절반 이상은 동남아에서 이뤄지고 있다.

알서포트, 투비소프트 등의 활약으로 일본 수출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15만달러를 기록했다. 엔저 등 악조건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 진출도 활발해져 666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중국은 정부가 SW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고, 미국 제품 대체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아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안홍준 한국SW산업협회 팀장은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영역보다는 틈새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절대량은 아직 부족한 만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키지SW 수출현황

(출처:무역협회)

패키지 SW 수출 호조…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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