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전력수급 최대 고비를 맞은 12일 당진화력발전소 3호기(공급력 50만㎾)가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전력당국은 이날 전력예비력이 160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하는 등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당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동서발전에 따르면 당진화력 3호기가 11일 밤 10시 34분께 중단돼 현재 복구 중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발전기 터빈 블레이드 절손에 의한 진동상승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 된다”며 “복구시간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번 주 내에는 재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진화력 3호기는 지난해 5월 17일에서 6월 9일까지 예방정비를 실시했고 정비 중 이상 징후는 없었다”며 “최근 과부하에 따른 고장인지 상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전용량 20만㎾급인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도 이날 오전 7시8분 해수순환펌프(CWP) 고장으로 일시 정지했다가 오전 8시4분 재가동됐다.
서천화력 측은 100% 출력은 내일 오전 9시 경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예비력 100만∼200만㎾)`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예보된 피크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력당국은 수급위기 비상이 발령되면 TV 속보, 인터넷,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활용해 국민에게 상황을 신속히 전파할 예정이다.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전국적으로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 상황에 대비토록 할 방침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