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인 스플렁크가 신제품 `헝크(베타버전)`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산자이 메타 스플렁크 부사장은 “신제품 `헝크`는 실제 현장에서 다년간 수천여 고객을 통해 입증된 스플렁크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집약해 놓은 것”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국내 빅데이터 분석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헝크는 하둡 전용 분석 플랫폼이다. 하둡에 저장된 데이터를 탐색·분석·시각화하고 대시보드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통합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스플렁크는 하둡 사용자들을 위해 기존 스플렁크 제품과 하둡 간 `커넥터` 기능을 별도로 제공해 왔다. 스플렁크의 데이터를 하둡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하고, 하둡에 있는 데이터를 불러와 스플렁크에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헝크 출시로 고객들은 하둡에 있는 데이터를 옮겨와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둡 내에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산자이 메타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에 하둡을 활용하고 싶어 하지만 지원 서비스 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활용하지 못했다”며 “헝크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과정 없이도 하둡에 저장된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고 맞춤형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제품은 데이터 크기(볼륨)에 따라 라이선스 요금을 책정했지만 이번 신제품은 노드 기반의 지불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자이 메타 부사장은 “지난해 지사 설립 이후 수십 군데의 고객을 확보했을 정도로 한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에는 다양한 산업이 존재하고 특히 대기업 고객이 많아 향후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